초록우산

[책에 빠진 날] 새로운 시각에서 미술을 바라보다

이주헌의 창조의 미술관

작성일 : 2014-03-22 22:04 작성자 : 이제희 (mjjm1203@naver.com)

저자소개 : 이주헌

미술평론가. EBS에서 ‘이주헌의 미술기행’ ‘청소년 미술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저서에 『신화, 그림으로 읽기』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관 순례』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등이 있다.

 

서평

미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나. 그림 그리기에 소질도 없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도 싫고, 어렸을 때는 자주 어머니가 전시회에 데려가곤 하셨는데 난 작품 감상보다는 같이 가는 친구들과 놀 수 있다는 데 더 흥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부터 미술사를 배웠지만 낭만주의니 사실주의니 인상파니 르네상스 미술이니 하는 사조를 외우고 대표 작가와 작품을 외우는 것도 아주 힘들어서 거의 시험은 찍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학교 필독도서라 사 놓기는 했는데 손이 쉽게 가지는 않았다, 처음엔 그림들만 일단 보고, 그리고 놀랐다. 내가 아는 미술가가 얼마 안 돼서. 현대 작가들도 아주 많고 그 사람들이 작업하는 특징도 굉장히 다양해서 차라리 옛날 미술사조가 더 나은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 저자는 바로 나 같은 청소년들이 미술사와 작가들을 어려워하는 것을 알고 내용을 알기 쉽게 몇 가지 영역으로 분리해서 대표작과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no5.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2pixel, 세로 448pixel 구성 자체가 다른 미술서와 다르다. 주제를 파괴, 놀이, 몰입, 기원, 감각, 직관, 연상, 패턴, 행복의 9개로 나누어 각 주제별로 대표 작가의 작품을 선정하여 설명함으로써 보다 이해하기 쉽게 해 놓았다. 제일 재미있던 부분은 1장 [파괴 이야기], 그 안을 다시 해체, 찍기, 덜어내고 제거하기, 더하기, 뒤엎기 로 나누었다. 파괴를 시도해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미술가들은 추상 화가들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잭슨 플록의 [넘버5]라는 작품을 보면 언뜻 보기에는 캔버스에 물감으로 색칠한 후 뭔가로 긁어낸 듯이 보이는데, 사실은 물방울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기 시작해 점점 더 많은 물감을 떨어뜨려 그것이 실타래처럼 이어지고 퍼져나가게 한 것이라고 한다. 플로의 그림은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회화 가운데 하나라고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듀안.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52pixel, 세로 328pixel 한다. 기존의 상식이나 관념을 파괴하는 것 자체가 창조인 것이다. [찢기]에는 레이몽 앵스의 [이 남자는 위험하다]는 그림을 예로 들었는데, 이 작가는 벽에 붙은 포스터가 시간이 지나면 찢겨 나가는데 영감을 받아 이것을 자신의 작품에 적용했다고 한다. [파괴]의 장 중 가장 재미있던 것은 앤디 워홀의 [더럽히기]이다. 그는 어느 날 물감을 잔뜩 바른 캔버스를 내려놓고 거기에 오줌을 쌌다고 한다. 오줌의 성분과 물감의 성분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오줌 묻은 자리의 색채가 변하도록 해서 만든 작품이 [신화]이다. 언뜻 보기에는 물감의 농도를 조절해서 그렇게 만든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시도를 했다니 참으로 예술가란 창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이의 미술관]에서는 사람들의 눈속임을 이용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판 데르 파르트의 [트롱프뢰유의 바이올린]은 문에 매달린 바이올린처럼 보 이고, 조각가 듀안 핸슨의 [관광객 Ⅱ]를 보면 실물크기의 거의 실제 사람과 똑같은 미국인 관광객을 만들었다. [왜상]도 재메ㅣ있었는데, 그냥 보면 잘 알아보기 힘들지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제대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홀바인의 [대사]라는 작품을 보면 영국 주재 프랑스 대사 장 드 댕트빌과 라보르의 주교 조르주 드 셀브가 양쪽에 서 있는 그림인데, 중요한 것은 두 사람 아래쪽에 뭐나 삐뚤어진 모양의 접시가 있는데, 이 그림을 그림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붙어서 보면 해골로 보인다는 것이다. 작가가 두 사람에게 겨만하지 말고 겸손히 신의 뜻에 따라 살라는 뜻으로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한다. 또 하나 그라피티아트인데 키스 해링처럼 낙서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가 소개된다.

[직관의 미술관]에서는 미술가들의 직관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쪼개서 조각을 만들 때 철저히 계산해서 하는 게 아니라 감과 직관만으로 했다든지, 척 클로즈의 [자화상]은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고, 자세히 보면 일정한 크기의 사각형이나 원이 포개져 있어서 마치 컴퓨터로 작업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도 모두 감과 직관만으로 한다는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해설서를 보면 내가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것과 작가의 의도는 아주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작품에 대한 감상보다는 만드는 기법과 그 방법에 있어서 예술가들의 독창성과 몰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결국 그러한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들이 그것을 보면 감동을 받고 감동을 받으면 우리 마음의 찌꺼기가 떨어져 나간다는 것, 즉 감동을 받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림 출처 :  네이버 이미지 파일

[동물의소리]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네이버
밴드
카스
 
회사소개    사업안내    광고 및 제휴    개인정보취급방침    사이트맵  

동물의소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88 / 발행인 : 임향숙 / 편집인 : 김지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이석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18-8번지 포커스빌딩 2층 / TEL : 070-4799-1004 / 등록: 2017년 4월 21일
관리자 Email : kpen@naver.com copyright(c) 2017 동물보호법개정추진위원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