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유기동물의 현실을 그린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작성일 : 2017-04-05 17:26 작성자 : 임향숙

 

 

1인 가구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증가하며 반려동물 천만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반려동물 수만큼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림식품부에 따르면 해마다 8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고의로 버려지거나 유실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유기견 문제는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 이에 영화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에서는 유기동물들이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한 마리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영화는 함께 살던 반려견 ‘나츠’를 병으로 떠나보낸 방송국 PD ‘카나미(고바야시 사토미)’가 문득, '반려동물을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물보호센터를 찾는다.
 
그는 유기동물이 동물보호센터에 맡겨진 후 일정 기간 동안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 하면 안락사 되는 참혹한 현실,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학대받으며 돈벌이의 수단이 되고 있는 유기동물, 알레르기 때문에 또 아이 건강에 좋지 않을까봐 등의 무책임한 이유로 버려진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길 위에 버려진 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봉사자들을 만난 후 큰 감명을 받는다. 카나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돕기 위해 '동물과 사람의 공존의 가치'에 대한 메시를 담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영화를 위해 그는 유기동물 봉사자들을 따라 취재를 시작한다.
 
길 위에 버려진 유기동물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극 중 카나미가 취재를 하며 만난 인물은 실제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기동물 봉사자들이다. 치바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기동물 봉사단체 ‘치바왕’ 부대표 요시다 미에코는 약사로 일하며 반드시 주1회 이상 동물보호센터를 찾는다.
 
동물보호센터에 수용된 개들의 성격과 건강을 체크한 후 ‘치바왕’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반려인을 찾아주고, 오프라인으로는 매주 일요일마다 새로운 반려인을 만날 수 있도록 ‘치바왕 애견 부모의 모임’을 개최한다. 또한 새로운 반려인을 찾을 때까지 치바왕 회원이 임시보호를 할 수 있도록 연계하며 치바왕이 구한 생명은 지난 10년간 4000마리에 이른다.
 
 
유기동물 봉사단체 '치바왕' 부대표 요시다 미에코, (하)‘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  나카타니 무로이와 타하라 요시미
 
다친 개나 고양이를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이유로 히로시마 지역에 안락사 대상의 개와 고양이를 모두 도맡아 돌보고 있는 나카타니 무로이와 타하라 요시미는 ‘부모 잃은 개고양이 구조대’ 활동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후, 정부에서는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2km 권역 내에 있는 가축 안락사 명령을 내렸다. 나카타니 무로이와 타하라 요시미는 지진에서 살아남은 생명이 무참히 안락사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이 살지 않는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14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를 구조했다. 이들의 꾸준한 구조 활동으로 전국에서 3500여 명이 넘는 자원 봉사자가 모여 들었고, 이들은 여전히 유기동물 구조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음식점을 경영하던 본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유기동물 구조에 앞장서게 된 이유는 생명은 옷도 가방도 아니에요. 사고파는 게 아니잖아요. 지진에서 살아남았고, 또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구조한 아이들은 끝까지 함께 할 거예요.”(타하라 요시미)
 
영화는 동일본 대지진 후 방사능 피해지역까지 직접 발로 뛰며 유기동물 구조 현장 당시의 모습과 진심 어린 자원봉사자들의 인터뷰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반려동물의 행복은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렸다. 개에게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생명을 책임진다는 뜻이다'라는 내레이션은 반려동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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