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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작성일 : 2017-07-17 16:32 작성자 : 하윤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3일 서울 KT&G 서대문타워에서 개최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연관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도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는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했다. 한국인 다섯 명 가운데 한명이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사료와 수의서비스 등 연관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16년 약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6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연관산업이 급성장하는 상황이지만 산업 안팎에는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3일 서울 KT&G 서대문타워에서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관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논의했다.


◆관련법엔 ‘동물보호’만…=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동물복지 증진과 연관산업 발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지만 정부정책이 동물보호와 복지에만 치우쳐 있고, 산업의 현실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생산부문이 거론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아지 생산업자 대다수가 가건물 같은 미등록시설에서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농식품부가 2016년 6월부터 9월까지 생산업체 전수조사를 시행한 결과, 미신고업체가 66.7%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에서 반려동물을 사육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정책은 이들을 제도권으로 진입시키기보다는 규제에만 치중하고 있어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시종 한국반려동물생산자협회장은 “축산법에 따라 일정규모와 조건을 갖춘 사육시설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도 어떤 지자체에선 등록조차 해주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관련법만 강화하다보니 전국 3000명의 생산업자는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생산업은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야 하며, 2018년 3월20일부터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박애경 한국애견협회 사무총장도 “현재 법령에는 생산업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연관산업과 관련된 업무가 행정적인 편의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사료, 품질 고급화해야=품질 좋은 사료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고급 사료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품질 좋은 수입제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종복 한국펫사료협회장은 “반려동물용 고급 사료시장에서 미국 마스(Mars)와 네슬레·텍사스팜 등 해외제품이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015년 전체 사료 가운데 수입사료는 25%를 차지했지만 매출비중은 이보다 갑절인 50%에 달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6년 반려동물 사료 수입량은 5만3292t으로 집계됐다.

김종복 회장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는 동시에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반려동물 사료 전문 임상실험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반려동물 사료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반려동물 사료는 사료관리법에 따라 생산·유통되는데, 이 법은 산업동물을 중심으로 돼 있어 특성이 다른 반려동물 사료에 대한 규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믿지 못할 통계자료=반려동물 연관산업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려면 제대로 된 기초자료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정확한 통계로 육성책을 수립하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강필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팀장은 “반려동물 연관산업과 관련한 기본적인 통계자료가 거의 없고, 어렵게 구해도 출처마다 수치가 제각각”이라며 “국내에서 사육하는 반려동물 마릿수가 자료에 따라 적게는 100만마리에서 많게는 700만마리까지 차이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의 정확한 사육마릿수부터 조사해야 성공적인 연관산업 활성화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철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애완동물학과 교수는 “체계가 갖춰지기도 전에 연관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한 데서 비롯된 문제”라면서 “훈련사·애견미용사 등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체계가 미흡하고 자료 역시 부실한 실정”이라고 얘기했다.

이와 관련, 김광회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사무관은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연관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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