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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석의 글로벌교육] 자유와 자율의 가치를 가르치는 아일랜드 ‘전환학년제’ 교육

작성일 : 2017-01-10 14:24 작성자 : 김나연

아일랜드는 인구 495만, 면적 7만㎢의 작은 나라로 영국과 인접해 있다.

이 때문에 영국의 일부라 오인하기 쉽지만 독립국가로 정식명칭은 아일랜드공화국이다. 수도 더블린을 흐르는 '리피강(Liffey River)의 기적’을 통해 영국을 앞지르고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넘은 선진국이다.

 

아일랜드는 6세부터 15세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입학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국가의 중앙입학지원센터에서 관리하는 고교 졸업시험점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아일랜드의 대학 진학률은 65% 정도로 타 유럽 국가들보다 매우 높다.

 

아일랜드 교육의 특징은 단연 15~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환학년제’다. 이는 1974년 아일랜드 교육부에서 시험의 압박에서 학생을 해방시키고 자신의 미래 직업과 적성에 대해 배우고 폭넓은 학습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도입하였다.

 

때문에 학생들은 자기주도로 1년 간 학업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학습, 사회적 책임감 등을 길러주는 사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여 자신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아일랜드는 높은 사교육 열기에 시행 초기에 반대가 심했지만 교육부가 나서서 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정부주도로 교사연수 강화 등에 앞장서면서 학교, 기업, 지역 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성공적으로 정착됐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몬 드 발레라’(Eamon de Valera)는 188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가 3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마저 가난으로 인해 돌볼 수 없어 아일랜드 할머니 밑에서 자라게 됐다.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지만 학창시절 내내 근면하고 부지런하여 모범이 되고자 노력했다.

 

대학졸업 후에 수학교사로 아일랜드어 부활운동을 이끌고, 아일랜드 공화주의 형제단(IRB)에 가입하여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부활절봉기’ 무장독립운동을 시도하다가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총살을 면했다. 감옥에서도 독립을 향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탈출과 체포를 반복하다 극적으로 탈출하여, '외교만이 독립'이라고 깨닫고 미국으로 건너가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마침내 아일랜드의 간절한 열망은 800년 만에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국가를 이룰 수 있었다. 1959년, 그는 77세의 나이로 아일랜드 대통령이 되었고, 그의 ‘자유와 자율’의 교육신념은 아일랜드 ‘전환학년제’가 탄생되는 초석이 되었다.

 

유럽의 최빈국에 불과했던 아일랜드는 현재 낮은 실업률과 높은 경제성장, 전통적 가치존중, 정치적 자유 등이 결합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불린다. 아일랜드가 선진국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와 자율을 존중하는 교육제도가 성공의 뒷받침이 됐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아일랜드’로 묘사되는 것은 ‘한강의 기적’으로 이룬 경제발전과 경로 전통사상, 자녀교육열, 그리고 음주가무를 즐기는 민족성 등이 아일랜드와 닮았다. 또한 주변국의 침략과 수난의 역사를 통해 뭉쳐진 강렬한 애국심과 민족 정서까지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아일랜드 청소년들처럼 자유학기제를 통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최근 부산지역의 설문조사에서 중학생의 70%, 중등교사와 학부모의 66%가 자유학기제에 만족하며 이러한 활동을 일반 학기에도 확대해야 한다고 80%이상 찬성했다.

 

청소년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점수를 얻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굴하고 미래를 찾는 일이 더 시급하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의 성공은 국가, 학교, 기업, 지역 사회 등의 사회 전체의 소통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뤄냈다. 올해 시작한 우리나라 자유학기제가 시행초기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조급함보다는 교육계와 지역사회, 기업의 적극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은 청소년이 스스로 설 수 있는 교육환경이며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국가발전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아이틴교육연구소>

위클리오늘신문사  weeklytoday@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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